세무사 사무실의 수수료는 업무에 투여하는 시간, 즉 정성에 비례합니다. 시간에 쫓기는 5월에 말도 안 되게 저렴한 수수료를 받으면서 업무를 한다는 건 그만큼 자료를 받지 않는다거나, 혹은 자료를 받아도 보지 않고 대충 신고할 가능성이 큽니다. 참고로 저희 사무실의 경우 방문 상담 수수료가 30분 기준 11만 원입니다. 이 수수료를 기준으로 시간을 얼마나 쓰는지 가늠해 보실 수 있을 거예요. 1년 동안 한 사람이 매일매일 써온 비용이라면 자료가 엄청 방대해서 가계부를 벼락치기해서 쓰는 것도 어려울 텐데, 30분 만에 1년 치 세무 장부를 꼼꼼하게 작성하는 게 물리적으로 가능할까요?
아무 자료도 안 줬는데 다짜고짜 얼마 환급된다고 하는 곳은 위험한 곳입니다. 환급받을 세액을 먼저 정하고, 그에 맡게 비용을 임의로 반영해 신고하겠다는 건데요. 몇 년 전에 가공으로 경비를 넣어 프리랜서들의 세금 환급을 해준 세무사가 조사를 받으면서, 해당 세무사에게 세금 신고를 맡긴 납세자들이 무더기로 세무조사를 받고 5년 치 덜 낸 세금과 가산세를 왕창 토해낸 사례가 실제로 있었습니다. 당장 세금 적게 낸다고 좋아하실 게 전혀 없습니다.
어플은 어떨까요? 기술을 이용한 'AI 세금 신고'가 나오고 있지만,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세무의 특성상 AI는 사람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고객들은 해당 플랫폼이 알아서 세금 신고를 해준다고 생각하지만, 플랫폼은 세무대리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없기 때문에 자격이 있는 타 회사에 정보를 넘겨 업무 처리를 하게 됩니다.
종합소득세 신고를 할 때는 민감한 개인 정보가 많이 들어가죠? 주민등록번호나 주소는 기본이고, 내가 어디서 돈을 버는지, 내가 어디서 돈을 쓰는지, 가족관계는 어떤지 등이 전부 공개됩니다. 그런데 내가 선택하지도 않은 누군가가 나의 모든 정보를 전달받아서 본다면 찝찝하지 않으신가요? 실제로 매년 대대적으로 종합소득세 환급을 홍보하는 세금 신고 플랫폼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민감한 개인 정보는 전문가가 직접 자격증 걸고 책임 있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현) 서울디지털재단 비상임감사, 강남세무서 정보공개심의회 위원 등
김현주 대표 세무사현) 서울디지털재단 비상임감사, 강남세무서 정보공개심의회 위원 등
전) 이현세무법인 근무, 국세청 바른세금 지킴이 등
황재훈 대표 세무사전) 이현세무법인 근무, 국세청 바른세금 지킴이 등
누적 900팀+의 사업자들이
라움과 함께 해온 이유입니다.